굶으면 간에서 혈당을 올리는 이유와 당뇨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사람들은 “음식을 안 먹으면 당이 떨어지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오히려 식사를 거르거나 장시간 굶으면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어 당 수치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굶으면 간에서 당을 만들어내는 이유와 그 과정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혈당

1. 우리 몸은 어떻게 혈당을 유지하는가?

1) 생명 유지에 필수

우리 몸은 특히 뇌와 적혈구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이 너무 낮아지면 생명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몸은 식사를 하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2) 간의 역할

식사를 거르면 당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굶으면 간에서 자체적으로 저장해둔 글리코겐을 분해하거나 아미노산, 젖산, 지방산 등을 활용해 포도당을 합성하는 당신생(gluconeogenesis) 작용을 시작합니다.

2. 굶으면 간에서 당을 방출하는 이유

1) 생존 본능으로 작동하는 방어 기전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당이 떨어질 위험에 대비해 간이 포도당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이건 정상적인 생리 작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생존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2) 글리코겐 분해와 당신생

간은 평소 식사를 하게되면 저장해둔 글리코겐을 먼저 분해하여 포도당으로 방출합니다. 문제는 글리코겐 저장량이 고갈되면, 단백질이나 지방을 이용해 포도당을 합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식사를 하지 않아도 당이 유지될 수 있는 겁니다.

3. 당뇨병 환자에게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1) 간에서의 당 방출이 많이 될 수 있음

정상적인 경우, 인슐린이 간에서 당을 만드는 활동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하기 때문에 간에서 필요 이상으로 포도당을 방출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공복에도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것이지요.

2) 새벽에 혈당이 상승

당뇨병 환자들이 아침에 밥을 먹기 전에 혈당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간이 새벽에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글루카곤 등)의 영향을 받아 너무 많은 포도당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여명현상(Dawn phenomenon)’이라고 부릅니다.

3) 혈당 변동이 커져 당뇨병 관리 어려움

공복 혈당이 높아지면 하루 전체 당 수치가 불안정해지고, 식사를 하고 난 후의 당 수치와 격차가 커지면서 조절이 더 어려워집니다. 이로 인해 약물 로도 조절이 잘 안되고 인슐린 투여해도 조절하기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4. 당뇨병 환자가 알아야 할 공복 혈당 관리법

1) 식사 거르지 않기

이거 정말 중요한데요. 혈당을 낮추겠다고 굶으면 간에서 오히려 당을 과도하게 만들어 버려 당 수치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간단한 아침 식사는 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잠 자기 3시간 전 단백질 위주로 된 간식 섭취

밥을 굷었는데도 당 수치가 계속 해서 높게 나오는 경우 저녁을 먹고나서 잠자기 3시간 전에 단백질 위주로 된 간단한 간식을 드시면 간에서 당이 과도하게 방출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당 수치를 기록하고 여명현상 확인 하기

자기 전 체크하고 새벽 2~3시에 체크하고 자고 일어난 직후에 체크해보면 간에서 포도당을 어떤 시간에 많이 만들어 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먹는 시간과 인슐린 투여 용량 등을 결정 할 수 있습니다. 새벽 시간에는 보통 직접 체크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연속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어느 정도 오르는지 확인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 장단점 보러가기

4)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운동은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간에서 당이 과도하게 생성 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당 수치를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촉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도 간접적으로 간 기능 조절에 영향을 줍니다.

5. 마치며

어때요? 좀 이해가 되셨나요? 당뇨병 환자에게 공복은 그냥 굶는 것이 아닙니다. 간이 자동으로 당을 만들어내게 하고 당 수치를 올리는 시점이기 때문에 오히려 혈당이 상승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리적 원리를 이해하고,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간식 섭취 등 전반적인 관리를 통해 공복 혈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당뇨 관리의 핵심입니다. “안 먹으면 당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이 반응도 이해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의 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참고글>

당뇨병 환자가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회복이 느린 이유

당뇨병 자가 관리 방법, 혈당 관리 하시면 꼭 보세요.

아침식사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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